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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을 맡기고 빌리는 것일까?

by EconMom 2025. 2. 18.

1. 은행은 어떤 곳일까?

은행은 단순히 돈을 맡기거나 빌리는 곳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은행을 통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 빌리며, 송금과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은행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돈을 넣어두면 불어나는 곳"이라고만 이야기하면, 아이는 마치 은행이 마법처럼 돈을 늘려주는 곳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은행은 어떤 곳인가

 

[부모TIP] 아이가 돼지저금통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은행은 아주 큰 돼지저금통이야. 하지만 그냥 모아두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지."라고 설명해 주세요.

"은행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 아이가 자연스럽게 은행의 필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실제로 은행에서 아이와 함께 통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왜 돈을 은행에 맡길까?

어른들은 은행에 돈을 맡기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모은 돈을 왜 다른 곳에 맡겨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설명할 수 있습니다.

 

(1)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에 돈을 맡기면 도둑맞거나 잃어버릴 걱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돈을 두면 불이 나거나 도둑이 들었을 때 잃어버릴 수 있지만, 은행에 맡기면 안전합니다.


(2)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일정 기간 후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0원을 은행에 넣어두면 1년 뒤 10,200원이 될 수도 있어요.


(3)돈을 쉽게 보낼 수 있기 때문

은행 계좌가 있으면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도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현금을 직접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카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TIP]  아이가 용돈을 받는다면, "집에서 보관하는 것과 은행에 넣어두는 것 중 뭐가 더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은행 이자의 개념을 설명할 때는 "네가 친구에게 1,000원을 빌려줬는데, 친구가 1,100원을 돌려준다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질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세요.


3. 왜 돈을 은행에서 빌릴까?

어른들은 집을 사거나 사업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립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냥 돈을 모아서 사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큰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기 때문

집을 사거나 가게를 열 때는 한 번에 큰돈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만한 돈을 모으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용하고 조금씩 갚아 나갑니다.


(2) 돈이 없을 때 급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하거나, 급하게 돈이 들어갈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어려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습니다.


(3)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

새로운 회사를 만들거나 가게를 열고 싶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시작합니다.
은행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부모TIP]  아이에게 "만약 네가 장난감 가게를 열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면 어떻게 할까?"라고 질문을 던져 보세요.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데, 대신 나중에 조금 더 갚아야 해."라고 설명하면서 대출과 이자의 개념을 알려주세요.
간단한 역할극을 통해 아이가 직접 가게 주인과 은행원이 되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은행은 돈을 어떻게 관리할까?

은행은 단순히 돈을 맡아두거나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이 돈을 잘 관리하고 불려나가는 역할도 합니다. 그렇다면 은행은 돈을 어떻게 운영할까요?

 

(1)예금과 대출을 통해 운영

사람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자로 이익을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도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습니다.


(2)투자를 통해 돈을 불림

은행은 기업에 투자하거나, 국가에 돈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운영된 돈이 다시 고객에게 돌아가면서 금융 시스템이 돌아갑니다.


(3)나라의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

은행이 없으면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돈을 빌릴 수 없고,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협력해 금리를 조정하면서 경제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거나 침체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부모TIP]  아이에게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과 빌리는 사람이 모두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은행이 운영될 수 없어."라고 설명해 주세요.
간단한 놀이를 통해 은행의 역할을 체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은행원이 되어 엄마가 돈을 맡기고, 아빠가 돈을 빌리는 역할극을 해볼까?"라고 제안해 보세요.


은행은 단순히 돈을 맡기고 빌리는 곳이 아니라,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우리가 은행을 통해 돈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대출을 받으며, 경제는 계속해서 순환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기능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우리는 흔히 "저축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것을 "투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은행은 우리가 맡긴 돈을 기업에 대출해 주거나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하지만, 정작 돈을 맡긴 사람들은 그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안전한 보관"이라는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는 이런 경제 흐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나는 아이가 단순히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개념을 넘어, 돈이 어떻게 활용되고, 경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까지 이해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 문맹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돈의 흐름과 투자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미래에는 스스로 현명한 금융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제는 단순한 돈의 보관이 아니라, 흐름과 선택의 연속입니다. 돈이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는지 아는 것이 진정한 경제 교육의 시작이 아닐까요? 앞으로 아이와 함께 은행을 방문하고, 저축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경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